복제인간 영화 미키17과 서브스턴스

복제인간 영화

최근 본 영화 미키17서브스턴스 두 영화는 닮은 듯 안 닮은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복제인간(human clone)’ 단어만 들어도 어안이 벙벙해지는 이 주제가 왜 이렇게 자주 등장 하는 것일까? 단순한 우연일까 아니면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것일까?

확실한 건 ‘복제인간’ 이라는 개념이 영화에서 꽤 나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두 영화를 보며 내가 느낀 복제인간 영화 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어보고자 한다.

1. 미키는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난다.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죽으면 다시 태어나는 주인공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미키의 직업은 익스펜더블로서 혹독한 환경에서 일하다 죽으면, 똑같이 생긴 미키로 다시 프린트 되어 태아난다. ‘실험 쥐’같은 개념인데 죽으면 다시 태어나는 것만 다르다.

아이러니한 건 반복되는 미키의 죽음에 타인들은 점점 익숙해지지만 정작 본인은 죽을때마다 죽음이 무섭다고 이야기 한다.

결국 영화는 “죽음이 없는 존재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이게 단순한 철학적 고민이 아니라 서사 속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작용한다. 이전 미키들이 남긴 흔적과 감정들이 쌓이면서 점점 더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이다. 심지어 시스템도 완벽하지 않아서 클론이 계속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오작동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그 과정에서 ‘멀티플’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드러난다.

2. 서브스턴스, 내가 나를 복제한다고?

반면 서브스턴스는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복제인간’의 개념을 다룬다.

여기서는 주인공이 자신을 스스로 복제한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서. 원래의 자신보다 더 매력적이고 더 완벽한 ‘나’를 만들어내는 것이 영화의 핵심이다. 하지만 당연히 일이 그렇게 쉽게 풀릴 리가 없다. 복제된 자아가 점점 원본을 밀어내려고 하면서 정체성이 충돌한다.

여기서도 질문은 비슷하다. “복제된 나는 나일까?” “나보다 나은 내가 생기면, 나는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걸까?”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이런 고민에 빠지고 관객도 함께 따라가게 된다.

결국 영화는 인간이 스스로를 얼마나 불완전하게 느끼는지 그리고 그 불완전함을 극복하려다 더 큰 혼란에 빠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3. 복제인간 영화 무엇을 이야기 하려는 걸까?

이쯤 되면 이런 이야기들이 왜 자꾸 나오는지 궁금해진다.

사실 ‘복제인간’의 개념 자체는 SF에서 꽤 오래된 주제이다.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 고스트 인 더 쉘 같은 작품들이 이미 인간 복제, 인공지능, 자아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어왔다. 하지만 요즘은 단순히 복제인간이나 로봇의 존재 여부를 논하는 수준을 넘어서 아예 “내가 여러 개라면?“이라는 질문이 본격적으로 메인 테마로 떠오르고 있다.

왜 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현대 사회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는 이제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완전히 다른 자아를 갖고 살아간다. SNS 속 ‘나’와 현실의 ‘나’가 같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그리고 AI, 메타버스 같은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가 진짜 ‘자기 자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정체성의 범위도 점점 확장되고 있다.

4. 나라는 존재는 하나일까?

미키17과 서브스턴스가 흥미로운 건 두 영화 모두 ‘복제인간’이라는 요소를 도구처럼 사용하는 게 아니라 아예 서사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복제인간이 나온다는 설정이 아닌, 그 복제 과정에서 인물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과 사회적 문제를 파고든다. 그리고 이게 단순한 SF적 상상력이 아니며 우리 현실에서도 충분히 고민해볼 만한 문제라는 점이 중요하다.

결국 이런 영화를 보고 나면 관객도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하나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여러 개의 내가 공존하고 있는가? 지금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우리는 과연 나 자신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을까?

어쩌면 복제인간 이라는 개념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방식으로 ‘복제된 자아’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중일 테니까.

플라스틱 오염 문제: 우리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

댓글 남기기